국내외 투자 유치 잇따라 성사 美디지펜 공과대와 기업 유치 송도에 ‘에디슨 박물관’ 조성도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조성될 청라 ‘G-테크 시티’ 중앙광장의 모습. 인천경제청은 이곳을 e스포츠 게임산업의 허브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올해 들어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 다양한 국내외 투자 유치가 이뤄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완화되면서 해외출장 등 대외 활동을 통해 본격적인 투자 유치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 청라, e스포츠 게임산업의 허브 도시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송도G타워에서 ‘청라 G-테크시티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청라 G-테크시티는 청라를 ‘아시아를 주도하는 게임산업 허브 도시’로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e스포츠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미국의 디지펜 공과대와 함께 글로벌 게임 기업을 청라에 유치한다.
인천경제청은 청라 영상문화복합단지 조성을 마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등 영상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투자 유치를 벌이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뉴욕 루스벨트섬의 코넬테크 캠퍼스, 매사추세츠공대(MIT) 산학협력 모델인 켄들 스퀘어, 시애틀 U-지구 등 세계적 e스포츠 클러스터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청라 G-테크 시티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제이슨 추 디지펜 공과대 최고 운영이사는 “한국의 강력한 콘텐츠 시장과 디지펜 공과대의 실무 중심적인 교육 과정 및 인재 배출 경험은 청라 G-테크 시티 조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라 G-테크시티 사업 계획에 따르면 사업비 1조6200억 원을 들여 청라 투자유치용지 6블록 약 26만395㎡에 글로벌 게임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시설, 연구개발(R&D) 시설을 짓는다. 여기에 국내외 게임 기업 혁신지구를 조성하고 스튜디오, 지식산업센터, 관광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시설, 게임엔터테인먼트 지구를 조성해 e스포츠 산업 중심의 게임특화단지를 조성한다.
● 송도에는 에디슨 과학교육박물관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 6공구 호수 주변에는 ‘에디슨 과학교육박물관’과 ‘유현준 테라스타운’이 조성될 전망이다. 인천경제청은 최근 유현준 건축사무소의 유현준 홍익대 교수, 손성목 참소리축음기박물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칭 ‘송도뮤지엄파크SPC’와 MOU를 체결했다.
에디슨 과학교육박물관은 수집가 손성목 관장이 65년간 수집한 소장품을 전시하는 박물관이다. 현재 강릉의 참소리축음기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형태에서 빛, 소리, 영상을 활용해 ‘미디어 아트’와의 접목을 통해 새로운 전시 공간을 송도에 재구성한다.
에디슨의 ‘빛과 소리의 저장’이라는 과학적 테마에 맞춰 교육적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해외 관광객, 국내외 수학여행 시장 유입 및 워터 프런트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유현준 테라스타운은 국내 공동 주택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수변공원과 조화를 이루는 개별 테라스를 보유하는 모델을 제시했다. 1층 전체를 필로티 형식으로 설계해 공개공지(쾌적한 지역 환경을 위해 사적인 대지 내에 조성하는 공적 공간)를 마련해 공원화하고 박물관과 연계해 소셜믹스(Social Mix)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청라에 국제적인 게임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청라 발전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송도에도 교육 효과가 높은 ‘에디슨 과학교육박물관’과 아름다운 건축물이 될 ‘유현준 테라스타운’ 조성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