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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 “용유도 왕산해수욕장 모래 유실 심각”

입력 | 2023-05-24 03:00:00

침식 원인 분석해 대책 수립 계획




인천국제공항 북서쪽에 있는 중구 용유도 왕산해수욕장은 인천에서 낙조가 아름다운 해수욕장으로 꼽힌다. 울창한 수목과 깨끗한 천연 백사장이 펼쳐진 풍경도 아름다워 수도권 관광객이 즐겨 찾고 있다. 왕산해수욕장이 ‘용유팔경’의 하나로 불리는 이유다.

하지만 최근 이 해수욕장의 모래가 계속 유실되는 등 해변 침식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썰물 때는 바닷물 속 바위까지 드러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구는 해변이 사라지는 현상을 막기 위해 18일 ‘왕산해수욕장 침식대책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구는 영종도와 용유도 일대 해변의 모래가 겨울에는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하고, 여름에는 남쪽에서 북쪽으로 이동해 상호 보완하는 등 자연적인 복원력이 있었지만 최근 해변 침식이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11월까지 진행할 용역에서 왕산해수욕장에 대한 측량과 모형실험 등을 통해 해변의 침식 원인을 분석하고 모래유실 저감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용역 결과를 토대로 해양수산부의 연안정비 기본계획에 침식 저감 대책을 반영해 줄 것을 요구할 방침이다. 김정헌 중구청장은 “용역을 통해 왕산해수욕장의 모래 유실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해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