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독도새우’… 생태 환경 조성
경북수산자원연구원은 23일 울릉도 및 독도 해역에 이른바 ‘독도새우’로 많이 알려진 도화새우 20만 마리를 방류했다. 앞서 16일에는 경북 울진 왕돌초 해역에 도화새우 10만 마리를 방류했다. 수산 자원 회복과 어업인 소득 증대를 위해서다.
이번에 방류한 도화새우는 지난해 12월 부화해 약 6개월간 사육된 전체 길이 1.5∼3cm의 건강한 개체다. 연구원은 자연 적응 및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선상에서 수심 약 50m 이하의 암초 지대에 방류했다. 앞으로 도화새우는 성장 단계에 따라 서식에 적합한 해역으로 이동한다.
도화새우는 독도새우류 3종(도화새우, 물렁가시붉은새우, 가시배새우) 가운데 가장 큰 종이다. 수심 150∼300m에 서식하면서 20cm 이상 자란다. 몸은 황적색을 띠고, 머리 부분에 흰 반점이 있다. 살이 단단하고 단맛과 감칠맛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최근 1kg당 20만∼30만 원에 거래되면서 명품 새우로 꼽힌다.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공급은 감소하는 추세라서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게 연구원 측의 설명이다.
김중권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우리 민족의 섬 독도에 수산 자원 방류 사업을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며 “향후 독도(도화)새우의 상징성을 부각시켜서 우리나라 영토의 실효적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