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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장 새만금방조제 남북도로, 자전거와 두 발로 달린다

입력 | 2023-05-24 03:00:00

내달 17일 ‘자전거-러닝 축제’ 개최
남북도로 개통-잼버리 대회 기념… 자전거 로드 레이스 40∼60km
하프마라톤 등 가족 러닝코스 마련, “서해바다 바라보며 스트레스 해소”




세계 최장 방조제로 기네스북에 오른 새만금방조제(33.9㎞)와 새만금 주변 도로를 자전거와 두 발로 달려볼 수 있는 페스티벌이 열린다.

다음 달 17일 열리는 이 페스티벌은 새만금 남북도로 개통(7월)과 전 세계 4만여 명의 청소년이 참여해 진행되는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8월)의 성공 개최를 위해 마련됐다.

‘새만금 자전거 로드 레이스 및 가족 러닝 페스티벌’은 새만금개발청과 전북도, 군산시, 김제시, 부안군, 새만금개발공사, 한국농어촌공사가 주최하고, 동아일보사가 주관한다.

새만금개발청과 전북도 등은 다음 달 17일 새만금에서 ‘새만금 자전거 로드 레이스 및 가족 러닝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사진은 페스티벌이 진행될 남북도로 교차로 모습. 새만금개발청 제공

참가자들은 세계 최장 방조제는 물론 일반에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새만금 내부를 관통하는 주요 혈맥인 남북도로를 처음으로 달리는 행운을 얻게 된다. 대회 관계자는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레이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23∼2024 한국 관광 100선’을 비롯해 CNN이 주목한 ‘아시아 대표 관광명소(숨겨진 관광명소) 18선’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고군산군도를 비롯해 드넓게 펼쳐진 서해 바다를 보며 힐링할 수 있다.

이번 페스티벌의 메인 행사는 자전거 로드 레이스(도로 경기)와 가족 러닝(달리기 축제)이다. 자전거 로드 레이스는 모두 40∼60㎞를 달리게 된다.

남북도로 초입에 있는 새만금개발청을 출발해 육지와 새만금방조제를 동서로 연결한 동서도로, 새만금 2호 방조제를 거쳐 가력도에서 반환점을 돈다. 이어 새만금 3·4호 방조제를 거쳐 출발지로 돌아온다.

자전거 페달을 밟다 보면 서해 바다의 아름다운 풍광을 눈에 담을 수 있고,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일상생활 속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다. 기록경기는 아니다. 자전거 기종과 나이에 관계없이 참여할 수 있다. 완주한 참가자에게는 기념 메달이 제공된다. 다만 자전거 로드 레이스에는 2000명만 참가할 수 있다. 선착순으로 접수를 한다.

가족 러닝은 5㎞, 10㎞, 하프 코스(21.0975㎞)로 구성돼 있다. 남북도로 초입에 있는 새만금개발청에서 출발한다. 하프 코스는 새만금개발청에서 환경생태단지까지 달린다. 하프 코스 참가자들은 도착점에 도착하면 버스 편을 이용해 출발 지점으로 복귀하게 된다. 완주자에게는 기념 메달이 제공된다.

이색적인 옷을 입고 뛰는 참가자들을 위한 사진 콘테스트와 새만금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새만금 퀴즈대회, 지역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먹거리 장터 등도 운영된다. 풍물패 공연과 다양한 경품행사도 진행된다.

김규현 새만금개발청장은 “7월에 개통되는 새만금 남북도로를 미리 달려보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특히 ‘올해의 토목 구조물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새로운 명소로 떠오른 ‘새만금 만경대교’를 직접 달려볼 수 있는 페스티벌에 많이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페스티벌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다. 다만 테지움 테디베어 버킷 쿨러백 기념품을 받고 싶은 참가자만 1만 원을 내면 된다.

새만금 내부를 남과 북으로 관통하는 남북도로는 총 27.1㎞다. 지난해 12월 1단계 구간인 12.7㎞가 개통됐다. 7월 2단계 구간인 14.4㎞가 개통되면 남북도로 건설공사는 마무리된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