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김남국 악재’ 의식 발언 “정치가 길 찾도록 역할 하겠다”
“기존 주요 정당이 과감한 혁신을 하고 알을 깨야 한다. 그렇게 하지 못하면 외부 충격이 생길지도 모른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22일(현지 시간)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저서 ‘대한민국 생존전략―이낙연의 구상’ 출판기념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최근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이어 김남국 의원의 코인 의혹 등 겹악재가 닥친 민주당에 쇄신을 촉구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현 민주당 상황에 대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노력의 결과로 국민 신뢰를 되찾을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벌어진 당내 갈등 상황에 대해선 “거기까지 정리된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다음 달 20일 귀국을 앞두고 있는 이 전 대표는 귀국 후 역할을 묻는 질문에 “정치가 길을 찾고, 국민이 마음 둘 곳을 갖게 되도록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