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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정찰위성용 ‘새 발사장’ 추정 시설 급진전

입력 | 2023-05-24 03:00:00

평양 미림비행장선 열병식 준비 정황
정부, 北 기관 3곳-개인 7명 독자제재



공사 중인 北 동창리 미국의 민간 위성사진업체 플래닛랩스가 22일 촬영한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사진(오른쪽)에 이동식 열차 차량기지로 추정되는 파란색 건물들과 각종 설비들이 포착됐다. 16일 사진(왼쪽)에는 흰 콘크리트 바닥만 찍혔다. 사진 출처 플래닛랩스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를 예고한 가운데 새 발사장 용도로 보이는 시설 공사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부는 당장 발사가 이뤄지긴 어렵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지만 북한의 발사 징후는 계속 포착되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2일 촬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가로 140m, 세로 40m 규모 직사각형 형태의 새 발사대로 추정되는 시설의 윤곽이 드러났다고 23일 보도했다. 지난달 30일 촬영한 위성사진에는 같은 위치에 흙바닥이 노출돼 있었지만 16일에는 콘크리트 타설 공사까지 완료됐고 엿새 뒤인 22일에는 발사장 전체에 공사가 진행 중인 모습이 포착됐다.

미국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제임스 마틴 비확산연구센터(CNS)의 데이브 슈멀러 선임연구원도 “북한은 새로운 발사대 건설을 위해 전력을 공급 중인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고 RFA는 전했다. CNS는 현재 그 공간에 크레인, 이동식 열차 차량기지 등이 들어선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 역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근 한 달간 잠행을 끝내고 군사정찰위성 발사 준비 시찰에 나선 사실을 알리며 ‘탑재 준비’를 마쳤다고 밝힌 상황이다.

군사정찰위성 발사장 관측 외에 북한이 추가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는 정황도 발견됐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9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분석해 북한 평양 미림비행장 북쪽의 열병식 훈련장에서 병력 대열로 보이는 점 형태의 무리가 포착됐다고 22일 전했다.

정부는 이날 북한 정보기술(IT) 인력의 해외 외화벌이 활동에 직접 관여해온 북한 기관 3곳과 개인 7명을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7번째 대북 제재다. 기관 3곳은 국방성 산하 ‘진영정보기술협조회사’와 군수공업부 산하 ‘동명기술무역회사’, 북한 내 IT·사이버 분야 영재 교육기관인 ‘금성학원’으로, 해외 IT 인력 송출과 가상자산 플랫폼 개발 등 고수익 외화벌이 활동에 관여했거나 IT 분야 인력 양성에 관여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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