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1% 넘게 올랐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에너지부 장관이 투기꾼들을 향해 추가 감산의 가능성을 경고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 선물은 전장 대비 86센트(1.2%) 오른 배럴당 72.91달러를 기록했다.
북해 브렌트유 선물도 85센트(1.1%) 상승한 배럴당 76.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발언은 사우디와 러시아가 포함된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다음달 4일 회의에서 추가 감산을 고려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고 오안다증권의 크레이그 얼람 애널리스트는 말했다.
얼람 애널리스트는 브렌트유가 배럴당 77.50달러를 넘겨야 투자심리가 바뀌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달 29일 미국의 현충일 연휴를 기점으로 시작되는 여름 여행 성수기를 앞두고 주간 재고가 3주 연속 감소한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유가를 끌어 올리는 동력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미국의 부채한도 불안감으로 유가 상승은 제한적이었다. 이날도 부채한도 협상이 진전의 조짐 없이 끝나면서 정부의 31조 4000억 달러 차입 한도 증액 또는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 국가부도) 위험이 마감 시한을 넘길 가능성에 더 가까이 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