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콩고민주공화국( DRC. 민주콩고)에서 5월초 부터 시작된 폭우가 그치지 않고 쏟아지면서 공식 사망자 집계가 443명을 넘어섰다고 유엔 구호기관이 23일(현지시간)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발표했다.
AP,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3주일 넘게 쏟아진 폭우와 홍수, 산사태로 수 백명이 다쳤고 아직 숫자가 파악되지 않은 실종자도 많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구급대와 구조단체들은 무너진 토사 속에서 발굴작업을 하거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한 중장비를 공급해 달라고 긴급히 요청하고 있다. 피해가 가장 심한 곳은 남 키부주 동부의 칼레헤 지역이다.
구호기관 집계에 따르면 주택 4000여채와 9000명의 아이들이 다니던 학교들도 모두 파괴되었다. OCHA는 5월 10일 이후 지금까지 최소 1만7000명에게 식품 등 구호품을 전달하고 건강의료 지원, 대피 시설, 사회심리적 지원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해 지역에는 매일 구호요원들이 주민들에게 5만 리터의 깨끗한 식수를 제공하고 있다.
브루노 르마르키 콩고 담당 유엔 인도주의 업무조정관은 지속적인 구호작업을 위해서 유엔 인도주의구호기금 가운데 300만 달러 (39억 6000만 원)를 배정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