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24일 박지원 서훈 전 국가정보원장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채용비리 의혹 관련 직권남용 혐의를 받는 박 전 원장과 서 전 원장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박 전 원장, 서훈 전 원장의 신체 및 자택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 전 원장과 서 전 원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국정원장으로 재임 당시 자신의 측근들을 국가안보전략연구원에 취업을 청탁한 혐의를 받는다.
조 씨는 문재인 대선 캠프 출신으로 연구원 부원장 재임 중 사무실에서 술판을 벌였다는 의혹을 받는 인사다. 지난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돼 23일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열렸으나 "방어권이 침해될 수 있다"며 법원에서 영장이 기각됐다.
박 전 원장의 경우 2020년 8월 본인의 보좌진 출신 인사 2명을 정당한 추천 절차나, 서류심사, 면접 등 없이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으로 채용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박 전 원장 역시 채용기준에 미달하는 이들을 자신의 직권을 남용해 채용한 정황이 있다고 보고 강제 수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송유근 기자 bi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