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임시 개방 첫 주말인 지난해 10월9일 시민들이 코스모스, 국화 등 가을 들꽃과 함께 휴일을 보내고 있다. 2022.10.9/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은 24일 ‘비움’, ‘연결’, ‘생태’, ‘감성’ 등 4가지 전략을 골자로 한 ‘정원도시, 서울’ 구상을 발표했다.
서울의 공원 면적은 2009년 168.16㎢에서 2022년 172.68㎢로, 훼손지 복원 등 생활권 도시림은 2009년 31.1㎢에서 2021년 47.3㎢로 증가해 왔다. 이에 2022년 기준 서울의 공원율은 28.5%로, 1인당 도시공원면적은 17.74㎡로 증가해 왔다.
이에 서울시는 부족한 녹지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도심 속 구조물을 비우고 △단절된 녹지를 연결하고 △자연과 공존하는 생태공원을 만들고 △서울의 공원과 여유부지를 찾아 정원과 문화시설을 조성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이를 위해 먼저 ‘송현동 부지’는 많은 시민이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정원으로 조성한다. ‘용산공원’ 내에는 세계 여러 나라의 대표 정원을 선보이는 세계정원을 만드는 더해 시민과 함께 만드는 ‘내가 그린 정원’으로 조성한다.
‘마곡3지구 문화시설부지’는 서울식물원과 연계해 계절별 야생화를 심고 시민이 즐겨찾는 여가공간으로 꾸민다. 지하화를 추진하고 있는 영동대로, 국회대로, 경부고속도로는 상부에 건축물로 채우지 않고 정원으로 꾸민다.
외곽의 둘레길과 자락길, 공원, 하천길, 골목 등 서울 전역의 단절된 녹지를 연결하고 정비하는 대규모 사업인 ’서울초록길‘은 오는 2026년까지 총 2063㎞로 완성한다.
기존 8개 코스로 한 구간이 너무 길어 접근이 어렵던 ’서울둘레길‘은 21개 코스로 나눠 짧고 다양한 구간에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둘레길 코스의 불편한 곳은 정비하고 스카이워크, 데크, 전망대, 휴식시설을 설치한다.
여기에 지역 명소와 전통시장 등 지역 상권과도 길을 연결하며, 지하철과 연결되는 구간은 기존 17개소에서 49개소로 늘린다.
국가상징가로 조성 사업을 통해서는 청와대-경복궁-세종대로-서울역-한강대로-노들섬-한강 남측까지 약 10㎞를 ’가로정원‘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그늘이 없던 서울광장은 소나무 숲으로 만들고 벤치 등 휴게시설을 조성한다. ’그린웨이‘ 사업으로 덕수궁길 한쪽 보도에 조경·휴식시설을 만든다.
서울 중구 예장동 남산 둘레길에서 시민들이 활짝 핀 개나리와 진달래 사이를 걷고 있다. 2021.3.23/뉴스1
외곽의 산과 한강, 가까운 지천은 생태정원으로 가꾼다. 이를 위해 남산 야외 숲박물관을 남산야외식물원 주변에 조성한다. 남산도서관~남측둘레길~야외식물원에는 데크길을 보완하고 조망장소를 만들어 접근성을 높이며, 생태경관보호지역은 추가로 확대하고, 기존 소나무숲 보전을 강화한다.
보상이 완료된 공원부지에는 훼손지 식생을 복원하고 계절별 꽃을 식재해 정원으로 탈바꿈시킨다. 2022년까지 28개소를 조성했으며 2026년까지 65개소를 더 조성해 총 93개소의 생활밀착형 공원·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강서습지생태공원은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추가 지정하며, 한강의 자연형 호안 82㎞의 복원을 마무리한다. 또 한강공원 내 꽃길, 꽃밭 등을 조성해 자연체험공간을 만든다. 도심 하천을 생태·여가명소로 조성하는 ’물의 정원‘ 사업은 올해 불광천, 묵동천 등 4개소에서 시범 조성한다.
마지막으로 정원박람회 등 콘텐츠를 개발하고, 노후 공원들은 특색있는 장소로 재정비하고, 근교산 캠핑장, 휴양림 등 여가시설도 확충한다.
특히 일주일 동안 진행되던 ’서울정원박람회‘를 올해부터 두 달간 월드컵 공원 하늘공원에서 대폭 확대해 개최한다. 내년에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뚝섬한강공원에서 봄부터 가을까지 6개월간 진행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