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5회국회(임시회) 제4차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선에 관한 결의안 심사를 위한 전원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4.13/뉴스1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이재명 대표가 팬덤 정치와 결별해야 한다며 “강성 팬덤을 옹호하는 일부 민주당 의원들에 대해 국민의힘에서 하듯이 징계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비명(비이재명)계로 꼽히는 이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여야 모두 강성 팬덤·정치 훌리건들은 정치사에 굉장히 해악을 끼치고 있으며, 두 당 모두 이 문제를 끊어내기 위해서 노력해야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의원은 본인이 받은 강성 당원의 ‘문자폭탄’ 일부를 공개하며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한 윤리감찰단 조사를 지시했다.
이어 강성 팬덤 옹호 의원 징계를 주장하며 “강성 팬덤의 온상지인 일부 유튜버들의 민주당 의원실 출입을 금지하고, 출입을 계속할 경우 당원평가에서 마이너스 감점을 주고 공천에도 영향을 주겠다는 선언들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구성을 앞두고 있는 당 혁신위원회 인선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그 사람 정도면 괜찮겠네’라고 하는 정도의 사람이어야 하고, 쇄신을 확실하게 할 수 있는 의지를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며 “그리고 이재명 대표에 치우치거나, 비명계에 치우친 사람이 아닌 중도적인 사람,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사람이 오면 좋겠다”고 했다.
반면 친명계에서는 이 의원의 결별 주장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서은숙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의원의 강성 당원 문자공개와 이 대표의 팬덤 결별 요구에 대해 “공개적으로 자신이 받은 문자를 소개하며 ‘개딸당원’, 당 대표와 관계된 극렬지지자로 단정했는데, 윤리감찰단 조사 결과 그 문자를 보낸 사람은 당원이 아니라고 드러났다”며 “무슨 근거로 그 문자를 보낸 사람을 개딸 당원, 이 대표 극렬 지지자로 단정했는지 소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 최고위원은 “누구나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고 자기 견해를 주장할 수 있지만,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상대를 악마화해서는 안된다”며 “타인에게 윤리를 요구하려면, 우리 스스로에게 윤리를 요구해야 한다. 우리가 같은 민주당 동지라면 더욱 그래야 한다”며 이 의원을 저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