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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SG증권발 폭락사태’ 키움증권 압수수색

입력 | 2023-05-24 10:33:00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 모습. 2023.5.4. 뉴스1


SG증권발(發) 주가 폭락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24일 키움증권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키움증권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지난달 말 폭락한 종목들의 차액거래결제(CFD) 관련 기록을 확보하고 있다.

CFD는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 등 주가조작 의심 세력 일당이 시세조종 수단으로 악용한 파생상품으로, 투자자가 실제 주식을 매수하지 않고도 증거금 40%만 있으면 최대 2.5배까지 투자할 수 있는 일종의 ‘빚투’(빚내서 투자)다.

다만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이 다우데이타 보유 지분을 폭락 직전 처분하면서 큰 이익을 얻자 그가 주가조작 정황을 알았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라 대표는 김 전 회장을 주가 폭락의 책임자로 지목하기도 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4일 대국민 사과와 함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회장과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직을 사퇴하고 다우데이타 주식 매각 대금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