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7)이 “혐의에 대해 상당 부분 인정하지만 공범 도피 등은 시도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유아인은 24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19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유아인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한 유아인의 의료기록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을 의료 이외의 목적으로 처방받은 정황도 포착했다.
경찰은 유아인과 함께 마약류를 투약한 것으로 의심되는 인물 일부가 해외에 체류 중인 점 등을 미뤄 증거인멸 우려도 있는 만큼 구속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유아인의 지인인 작가 최모 씨도 이날 함께 영장 심사를 받는다. 경찰은 유아인의 마약류 투약을 돕거나 직접 투약한 혐의를 받는 유아인 주변 인물 4명을 수사 중이다. 이 중에서 최 씨가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을 파악한 경찰은 그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