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성추행 및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해 승소한 전 컬럼니스트 E. 진 캐럴이 추가 소송을 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NBC는 캐럴이 전날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에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새로운 소송을 진행할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캐럴 측 변호인은 이날 오후 법원에 관련 서류를 제출하며 캐럴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욕적 발언에 대해 “상당한 금액의 징벌적 손해배상금”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CNN에 출연해 앞선 평결에 대해 조롱 섞인 반응을 내놓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CNN 인터뷰에서 “(캐럴은) 정신 나간 사람”이라며 법원의 배상 평결에 대해서는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녀가 누군지 모르고 만난 적도 없다”며 유권자들의 표심에 영향을 미칠 일도 없다고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캐럴 측이 제출한 이번 법원 서류에는 “명예훼손에 대한 최소 1000만 달러(약 131억8000만원)의 보상금과 추가적인 손해배상금을 요구한다”고 명시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23일 “절대로 일어나지 않았고, 완전한 사기이며, 불공정한 재판이다!” 라고 썼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