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우주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4일 3차 발사를 앞둔 가운데 우주항공 관련주가 일제히 오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37분 현재 한국항공우주 전 거래일 대비 300원(0.56%) 상승한 5만3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전일 보다 100원(0.27%) 오른 11만1200원에 거래 중이다. LIG넥스원도 500원(0.63%) 오른 8만4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와 휴니드 등 일부 종목은 하락하고 있지만 누리호 발사를 앞두고 최근 상승세를 보여왔다.
항공우주연구원은 전날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발사대 기립·고정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과기부는 이날 오후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기술적 준비 상황과 기상 상황, 우주 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최종 발사 시각을 결정할 예정이다. 궤도 도달이 목표였던 1, 2차 시험 발사 때와 달리 이번 실전 발사에서 누리호는 위성들을 550㎞에 올리는 실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현재까지 예정된 누리호 3차 발사 예정 시간은 오후 6시24분이다.
증권가는 글로벌 우주항공산업 기술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관련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주가가 우상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제4차 우주개발진흥 기본계획’을 통해 2032년 달 착륙을 완수하고 2045년 화성착륙을 목표로 독자적 우주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 17일 한국항공우주와 한화시스템은 국방과학연구소(ADD)와 초소형 위성체계 개발 사업을 위한 영상레이더(SAR) 검증 위성 1 기 개발 계약을 각각 672억원, 679억원 규모로 체결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제4차 우주개발진흥 기본계획 등으로 위성 개발과 발사가 본격화 됐다”면서 “초소형 위성체계 사업 활성화 등이 수요 확대로 이어지면서 우주개발 성장을 견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