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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 김영진 “이재명 사퇴? 감기에 암 수술하자는 것…왜 모두 이재명 탓”

입력 | 2023-05-24 11:21:00

김영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 News1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무실장은 비명계가 모든 잘못을 이 대표쪽으로 몰면서 ‘사퇴 주문’을 넣고 있다며 이는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받아쳤다.

김 실장은 24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 인터뷰에서 비명계인 5선 중진 이상민 의원이 “이재명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공천받기 어렵다.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돈봉투 사건, 김남국 사건을 처리한 방식에 문제가 있다. 그러니 사퇴하라는 것 아니냐”며 “그렇게 하려면 진단과 처방이 분명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즉 “감기에 걸렸을 때는 감기약을 처방하고 암이 걸렸을 때는 수술을 해야 된다”는 것.

김 실장은 “(이상민 의원 주장은) 감기가 걸렸는데 암 수술을 하자는 것으로 그러면 사람이 죽는다”면서 “정치도 진단에 맞는 처방, 조사에 기반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한데 좀 과한 주장인 것 같다”고 이 의원을 겨냥했다.

이어 “(이상민 의원) 본인 스스로부터 국민들이 바라는 방향, 책임 정치 차원에서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문제 제기하는 게 필요하다”며 “그렇지않고 논리의 늪이나 방송의 늪에 빠져서 동일한 주장을 반복하는 건 현재 위기를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은 되지 않는다. 다선 의원으로서의 지혜가 필요하다”라는 말로 이 대표를 몰아세우기 보다는 당 앞날에 대한 진진한 고민과 그에 따른 대안제시를 요구했다.

또 비명계인 김종민, 이원욱 의원 등이 강성 지지층인 ‘개딸’과의 손절을 촉구한 일에 대해선 “표현의 자유나 주장의 문을 열려주고 만들어가는 건 민주당과 민주주의의 기본이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 한계를 벗어나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조치한다는게 이재명 대표 입장이다. 그에 따라 전혜숙 의원에게 비난 문자를 보냈던 분을 제명 했고 이원욱 의원에 대한 욕설 문자에 관해선 조사를 지시했다”면서 “문제가 있는 곳을 명확하게 지적해 해결하고 시스템을 개선하고 재발 방지책을 만들고 이런 1단계, 2단계, 3단계를 통해서 해결해 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따라서 “모든 것을 다 이재명 대표가 (단번에) 해결하라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이재명 대표가 해야 할 일은 하고 하고 사안은 사안대로 처리하는 것으로 전혜숙 의원에 대한 과도한 비난과 욕설을 한 것에 제명 조치를 한 것도 그 차원이다”고 무조건 ‘기승전이재명’을 외치면 곤란하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