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금자 씨. 한국장기조직기증원
평소 나눔을 실천하던 60대 여성이 장기기증으로 4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11일 인하대학교 병원에서 길금자 씨(67)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에게 신장, 간장, 좌·우 안구를 기증하고 하늘의 별이 됐다고 24일 밝혔다.
길 씨는 지난달 23일 교회를 나서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뇌사 상태에 빠졌다. 길 씨가 쓰러진 다음 날은 길 씨의 생일이었다.
길금자 씨. 한국장기조직기증원
길 씨는 인공관절 수술을 받아 거동이 쉽지 않았지만 나눔과 봉사를 멈추지 않았다.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과 독거노인에게는 직접 김장을 해 김치 등 반찬을 기져다 주었다.
길금자 씨. 한국장기조직기증원
한국장기조직기증원 문인성 원장은 “주변 다른 사람의 어려움을 살피고 보살핀 길금자 님의 따뜻한 삶에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며 “마지막 삶의 끝에서 나눈 희망은 새로운 생명으로 밝게 피어나 세상을 환하게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