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방 소재 공공의료기관 의료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지역별 의료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공공의료기관과 의료 관련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 기업, 관련 협단체 등에 총 60억원을 지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4일 ‘인공지능(AI) 기반 의료시스템 디지털 전환 지원’ 사업을 2년간 수행할 컨소시엄(연합체) 4곳을 선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 1월 ‘인공지능 일상화 및 산업 고도화 계획’과 2월 범부처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에 따라 AI 기반 디지털 의료기술을 공공의료기관과 의료 취약지역에 도입하고 확산하기 위해 올해 새롭게 추진되는 사업으로 2개의 방식으로 구성됐다.
이번에 참여하는 기관은 총 22곳으로 공공의료기관 9곳, 의료 AI·SW 기업 11곳, 협단체 2곳으로 구성됐다. 공공의료기관은 수도권 외에도 경북, 전남 등 지방 소재 공공의료기관이다. 각 기관은 지역 보훈병원, 필수 의료 인력과 응급 대처 능력이 부족한 서해 5도 등 도서 지역까지 의료 AI 기술 도입 및 확산 계획을 마련해 제시했다.
우선 일산병원 컨소시엄은 경기도 서북부 지역 주민(약 217만명) 절반 이상이 고양시로 원정 진료를 받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일산병원과 의정부병원, 파주병원, 포천병원 등 서북부 지역을 연결하는 인공지능 기반 응급의료 네트워크(AI 핫라인)를 운영할 계획이다.
중앙보훈병원 컨소시엄은 전국 지역 보훈병원 5곳(부산, 광주, 대구, 대전, 인천)과 의료 데이터를 통합한 인공지능 기반 원스톱 의료서비스를 통해, 의료진 및 응급 병상 부족 문제를 해결할 방침이다. 아울러 인근 민간 종합병원인 강동성심병원 등과 응급실을 연계해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할 예정이다.
딥카디오가 주관하는 컨소시엄은 인천의료원(백령분원 포함), 일산병원, 전남대병원 등과 AI 기반 심장질환 진단 서비스를 통해 심전도 디지털 전환에 앞장설 계획이다. 백령도를 포함한 서해 5도, 전남 섬 지역에 진단 서비스를 보급해 의료 취약지역 주민의 심장 질환을 미리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차관은 “이번 사업을 통해 의료 환경이 열악한 지방 공공의료기관에 인공지능 솔루션을 보급·확산해 신속한 응급환자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심혈관, 뇌질환 등 고령층 주요 질환에 대한 신속한 진단과 사전 예측을 통해 건강관리까지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 복지부 등 관계부처와 협업을 통해 공공·지역의료기관의 디지털 전환을 확산해 나갈 계획이며 환자 중심의 개인 맞춤형 의료서비스 구현과 함께 의료서비스 사각지대 해소에도 앞장서겠다”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