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이달 9일 열린 제2회 GWM 뉴리치 컨퍼런스 모습.
한국투자증권이 VIP 서비스를 지속 강화하고 있다. 국내외 자산 관리와 가업 승계 컨설팅은 물론 투자은행(IB)의 강점을 살린 해외 부동산 투자 자문에 이르기까지 슈퍼리치를 겨냥한 서비스 범위를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GWM(Global Wealth Management)은 한국투자증권이 2020년 설립한 초고액 자산가 전담 조직이다. 과거 도이치뱅크 홍콩 PWM, UBS 홍콩 GWM 등에서 근무하며 독자적인 자산 관리 노하우를 쌓은 유성원 상무가 총괄을 맡았다. 또 부동산 전문가로 널리 알려진 김규정 자산승계연구소장을 포함해 각 분야의 전문가가 합류해 초고액 자산가들을 위한 입체적인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조직은 특히 글로벌 자산 관리에 강점을 갖고 있다. 부동산이나 대체 투자 관련 자문 범위가 국내는 물론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까지 아우른다. 세무 컨설팅도 해외 세금 관련 각종 이슈를 망라한다. 초고액 자산가들은 운용하는 자금 규모가 큰 데다 본인이나 자녀가 해외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아 글로벌 투자에 특히 관심이 많다.
GWM은 강력한 투자은행(IB)인 한국투자증권의 역량을 십분 활용해 기업 오너들을 위한 서비스도 넓혀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주도해 만든 상장·비상장사 최고경영자 모임인 ‘진우회’가 대표적인 사례다. 진우회는 정일문 사장이 옛 동원증권 시절인 2004년에 기업공개(IPO) 업무를 담당하며 주축이 돼 만든 CEO 고객 모임으로 회원사가 수백 곳에 달한다.
최근에는 젊은 초고액 자산가들을 위한 ‘뉴리치 컨퍼런스’도 개최하고 있다. 이들 고객을 대상으로 IPO와 증자, 기업 인수·합병(M&A)까지 이어지는 기업 생애주기별 맞춤 솔루션을 제시하면서 중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해 간다는 계획이다.
GWM은 부동산 투자 자문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국내외 상업용 부동산 매매 및 임대차 자문 등 종합 컨설팅을 제공한다. 초고액 자산가들이 상업용 부동산 거래에도 관심이 많다는 점에 착안한 서비스다. 김규정 소장 등 시장 분석 및 자문 전문가가 직접 나서 매매 및 임대차 투자, 매매 구조에 관해 자문하는 등 맞춤 부동산 솔루션을 제시해 준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