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탬파베이 레이스의 ‘천적’으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탬파베이는 이번에도 잊기 힘든 패배를 당했다.
탬파베이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토론토와 경기에서 1-20으로 완패했다.
대패 만큼 속이 쓰린 구단의 새 역사까지 새겨졌다.
한 경기에서 20실점을 한 것도 손에 꼽을 정도다. 앞서 보스턴전의 22실점, 2007년 7월23일 뉴욕 양키스전에서의 4-21 패배에 이어 구단 역대 세 번째 최다 실점 기록이다. 2021년 8월12일 보스턴전 8-20 패배와 타이다.
이날 토론토에 허용한 장단 27개의 안타 역시 한 경기 최다 피안타 기록이다. 이전까지는 2007년 7월23일 양키스전에서 내준 25피안타였다.
이미 토론토는 올해 탬파베이에 가장 아쉬운 패배를 안긴 팀이다.
탬파베이는 올 시즌 개막과 함께 계속해서 승리를 쌓아나갔다. 13연승을 내달리며 1901년 이후 메이저리그 개막 최다 연승 타이 기록까지 작성했다.
탬파베이는 이날 0-4로 뒤지던 5회 대거 6실점을 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빼앗겼다.
1-11로 끌려가던 9회초에는 외야수 루크 레일리를 마운드에 올렸다. 이미 패색이 짙어진 상황에서 투수를 아끼기 위한 운용이었지만 이는 곧 9회에만 9점을 더 내주는 빌미가 됐다.
레일리를 마주한 토론토 타선은 더 거세게 몰아치기 시작했다.
토론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만루포를 터뜨리고, 맷 채프먼이 투런 아치를 그렸다. 탬파베이는 레일리를 내리고 다시 포수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를 투수로 올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