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미국 시장에서 구독자들의 계정 공유를 금지하기로 했다. 가구 구성원이 아닌 사람과 계정을 공유하려면 추가 요금을 내도록 한 것이다.
넷플릭스는 23일(현지 시간) 자사 블로그에 “오늘부터 미국에서 가구 구성원이 아닌 사람과 계정을 공유하는 회원들에게 e메일을 보낼 것”이라며 “넷플릭스 계정이 한 가구 내에서만 이용되도록 하겠다”고 공지했다.
넷플릭스는 e메일을 통해 “계정에 등록된 기기를 검토하고 접근 권한이 없는 기기를 삭제하거나 비밀번호를 바꾸는 방안을 고려하라”고 권고했다. 또 가구 구성원이 아닌 사람과 기존 계정을 공유하려면 한 달에 추가 요금 7.99달러(약 1만500원) 이상을 내야 한다고 안내했다.
넷플릭스는 그간 수익성 개선에 걸림돌이 되는 구독자들의 계정 공유를 단속하겠다는 방침을 여러 차례 밝혀 왔다. 지난해 3월 칠레와 코스타리카, 페루 등 중남미 3개국에서 계정 공유 유료화 정책을 시범 운영했고, 올해 2월 뉴질랜드와 스페인, 캐나다, 포르투갈 등 4개국에서 유료화 정책을 운영했다. 한국에서는 계정 공유 유료화 정책을 시행하지 않고 있다. 다만 관련 조치를 실시하는 국가를 확대하는 만큼 한국도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남혜정기자 namduck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