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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발사 연기…발사체 기립 상태는 유지

입력 | 2023-05-24 16:13:00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24일 오후 전라남도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프레스룸에서 누리호 3차 발사시각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4일 오후 예정된 누리호 3차 발사를 연기했다. 발사를 약 3시간가량 앞두고 컴퓨터 통신에 이상이 발견된 것이다.

오태석 과학기술부 1차관은 이날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같은날 오후 6시 24분으로 예정됐던 누리호 3차 발사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오 차관은 “저온헬륨을 공급하는 밸브를 제어하는 과정에서 발사제어 컴퓨터와 발사대 설비를 제어하는 컴퓨터 간의 통신 이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오 차관에 따르면 기존 점검 과정에서는 관련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그는 “오후 3시경 이상 현상이 발생했다”며 “발사체 자체의 문제는 아니다. 발사체는 기립상태를 유지한 채 오늘 중으로 항우연(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기술진 등을 중심으로 시스템의 문제 원인 분석 및 해결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했다.

오 차관은 오는 25일 발사 진행 여부에 대해 “오늘 저녁에 이뤄질 시스템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발사대를 기립해 놓은 상황이기 때문에 문제가 내일 오전 중으로 해결된다면 제반사항을 고려해 발사 가능 여부를 발사관리위원회를 개최해 검토하고 그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23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고정돼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2023.05.23.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