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파리 올림픽 출전 선수들이 경기장 입장권 가격이 너무 비싸다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일본 재팬타임스 등은 파리올림픽 조직위가 “2024 파리올림픽은 누구나 접근 가능한 올림픽”이라고 주장한 데 반해 많은 선수들은 “티넷 가격이 너무 높다”며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리올림픽은 모든 행사의 공식 티켓을 온라인으로 전 세계에 판매했다. 지난 2월과 이번 달 11일 2차에 걸쳐 총 1000만 장의 티켓 중 현재까지 약 680만 장이 판매됐다. 이번 판매에서 가장 비싼 티켓은 2700유로(약 383만8600원)짜리 개회식 입장권이며 육상 준결승 경기 입장권은 최고가 980유로(약 139만3100원)에 달했다.
벨기에 선수 중 유일하게 2연패를 달성한 육상의 나피사투 티암은 “내 가족들이 나를 보러 (경기장에) 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 너무 비싸다”고 언론에 밝혔다.
2020 도쿄 올림픽 유도에서 혼성 단체전 금메달·개인 52㎏ 은메달 획득했던 프랑스의 아망딘 뷔샤르는 자신의 트위터에 “(조직위는) 모든 사람이 올림픽을 보러 올 수 있을 것이라고 이미 말했는데 진짜 가족들이 우리를 보러 오려면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야 할 것 같다”며 가격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프랑스 육상 선수인 지미 그레시에도 본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어떻게 우리 스포츠에 그렇게 높은 가격을 매길 수 있습니까?”라며 높은 가격에 대해 불평했다.
프랑스의 스포츠 정책 전문가 다비드 루아장은 “현대 스포츠는 돈으로 돌아간다”며 “모두를 위한 스포츠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이나 올림픽 같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는 일부 부자들을 위한 행사”라며 “(조직위가) ‘모두를 위한 올림픽’ 희망을 불러일으킨 건 명백한 실수”라고 평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