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발사를 앞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23일 전남 고흥 발사대에서 기립 후 고정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누리호 3차 발사 준비 과정 중 극저온 헬륨을 공급하는 밸브를 제어하는 과정에서 발사 제어컴퓨터와 발사대 컴퓨터 설비를 제어하는 컴퓨터 간에 통신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누리호 3차 발사 일정 조정, 브리핑 (사진설명)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24일 오후 전라남도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프레스룸에서 ‘누리호 3차 발사 일정 조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장승윤기자 tomato99@donga.com
누리호 내부의 연료 탱크와 산화제 탱크에는 고압의 헬륨 탱크가 들어있다. 발사체가 추력을 내기 시작하면 빠른 속도로 연료가 소모되는데, 이 과정에서 탱크 내부의 압력이 떨어진다. 일정한 연료 공급을 위해서는 탱크 내부의 압력이 4~5bar(압력 단위로 1bar는 1.019716kg/cm²)로 유지돼야 한다. 이때 탱크의 빈 공간을 채워 압력을 유지해주는 것이 헬륨의 역할이다.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Ⅱ) 발사가 기술적 결함으로 연기된 24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 기립돼 있다.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은 “누리호 3차 발사 준비 과정 중 저온 헬륨을 공급하는 밸브 제어 과정에서 발사 제어 컴퓨터와 발사대 설비를 제어하는 통신에 이상이 발생했다”며 3차 발사 취소 소식을 알렸다. 2023.5.24/뉴스1
현재 누리호는 제2발사대에서 기립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연료와 산화제를 주입하기 직전 이상 현상이 발견돼 작업을 중단한 상태다. 항우연 연구진은 통신 이상 현상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고 재발 방지에 대한 조치를 마련할 예정이다.
오태석 과기정통부 1차관은 “25일 오전 중 발사관리위원회를 개최해 상황을 종합 검토한 뒤 발사 일정을 다시 발표할 계획”이라고 했다. 만약 25일에 발사가 불가능하면 3차 발사는 발사 예비일인 26일~31일 중 하루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