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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충돌’ 장제원·이성만, 행안위 전체회의서 공개 유감 표명

입력 | 2023-05-24 17:53:00

장제원 국회 행안위 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5.16/뉴스1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고성을 주고받은 장제원 행안위원장과 이성만 무소속 의원이 24일 ‘유감’을 표명했다.

장 위원장은 이날 열린 행안위 전체회의에서 “의사일정 진행 전에 한 말씀 드리겠다”며 “지난 상임위 현안질의 도중 회의가 파행되는 과정에서 제 발언에 상처받은 위원님 있다면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장 위원장은 “오늘 오전 법안심사 1, 2소위에서 국민들에게 커다란 충격을 안겨준, 국회의원의 거액의 가상자산(암호화폐) 보유 논란에서 촉발된 국회의원 재산공개 문제에 대해 규정을 엄격하게 강화하는 법안과 전세사기 피해자들을 보호하는 민생법안, 김진태 강원도지사를 비롯해 300만 강원도민의 염원이 담긴 특별법을 통과시켜 준 소위원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당원도민들의 염원을 이루어 드리고 윤석열 대통령의 약속을 실현할 수 있다면, 법안 통과를 최종 책임져야 할 행안위원장으로서 민주당의 요구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이에 신상발언을 통해 “지난 16일 저도 큰 소리를 내는 등 그렇게 바람직하게 행동했다고 생각하지 않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제 범죄와 관련해 지난 19일 검찰에 출석해 결백함을 주장해왔다. 오늘 구속영장을 청구했더라”라며 “국회의원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당당하고 의연하게 대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민주당에서 탈당한 것은 그동안 사회적으로 문제돼 당이 힘들어하는 것 같아 자진해서 탈당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장 위원장과 이 의원은 지난 16일 전체회의에서 장 위원장이 박찬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을 상대로 북한 해킹 공격 관련 대책을 구체적으로 답변하라고 요구하는 과정에서 설전을 벌였다.

민주당 의원들은 박 사무총장에게 질문하는 장 위원장을 향해 “(위원장이) 사회를 봐야지” 등으로 비판하며 의사진행 발언을 요구했고, 장 위원장은 이를 거절하며 양측의 목소리는 높아졌다.

장 위원장은 특히 이 의원에게 “부끄러운 줄 알라. (자리를) 왼쪽으로 옮긴 거 부끄러운 줄 알라”라고 했다. 이는 돈봉투 논란으로 탈당한 이 의원이 국민의힘과 무소속 의원들 자리인 왼쪽 좌석으로 옮긴 것을 비꼬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이 의원은 “싸가지 없이 말이야”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이후 야당은 장 위원장의 사과를 요구하며 행안위 전체회의를 보이콧해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