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이원욱 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강성 당원 추정 문자가 당 감찰 결과 당원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자 “외부 이간질에 놀아나지 말고 확인하자”고 밝혔다. 비명계가 허위 사실을 확인도 않고 강성 당원을 비판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열린 당원과의 만남 행사에서 “허위 사실에 기초해서 (의견을 내는 건) 음해”라며 “이런 것을 해서는 안 된다. 가짜뉴스를 비판하면서 우리끼리 허위 사실에 기초해 비난해서 되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당은 조직이 아니라 무리다. (서로의) 생각이 다른 게 너무나 당연하다”며 “다양성을 최대한 발휘하게 해야 하지만 일정한 선을 넘으면 콩가루 집안이 된다. 이걸 어느 선에서 적절히 배합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다만 표현의 방식이 폭력적·억압적·모욕적이거나, 사실에 기초하지 않은 허위·왜곡이면 공동체를 해친다. 그런 건 철저히 자중해야 한다”며 전혜숙 의원에게 지속적으로 욕설 등의 문자를 보낸 당원을 징계했던 사실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반대로 이원욱 의원이 공개한 욕설 문자를 언급하며 “또 다른 케이스는 조사해 보니 (문자를 보낸 사람이) 당원이 아니다”라며 “당원을 가장해 장난했거나, 이간질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21일 자신이 받은 문자 폭탄 내용을 공개하며 “이 정도 내용으로 문자를 보내오시는 분을 자랑스러운 민주당원으로 여길 수 있겠나”라며 “이 대표님, 이걸 보시고도 강성 팬들과 단절하고 싶은 생각이 없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이 의원이 공개한 문자 메시지에는 ‘민주당도 70%는 쓰레기 의원들이다’ ‘수박놈들이 당선될 바엔 차라리 쓰레기 국힘당놈에게 의원직 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내고 “우리 당은 진보 진영의 와해를 노리는 이간계에 단호히 대응하겠다”며 “이 의원의 문자 공개 당시 테러 문자 발신자를 강성 당원으로 단정한 정황과 근거도 확인해, 향후 유사한 이간계에 대비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를 두고 “허위 사실에 기초해서 (의견을 내는 건) 음해”라며 “이런 것을 해서는 안 된다. 가짜뉴스를 비판하면서 우리끼리 허위 사실에 기초해 비난해서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외부 이간질에 놀아나지 말고 확인하자”며 “고의적으로 이런 행위가 반복되면 당의 질서 유지를 할 필요가 있다. 그런 점은 앞으로 철저히 챙겨가겠다”라고도 했다.
한편 친명계로 분류되는 서은숙 최고위원도 이날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의원을 겨냥해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상대를 악마화해서는 안 된다”고 저격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