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없던 선거개입” 트럼프 반발
트럼프, 변론준비기일 화상 출석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화면 왼쪽)과 그의 변호사 토드 블랜치가 23일 뉴욕 맨해튼 지방법원에서 열린 변론준비기일에 화상으로 참석했다. 뉴욕=AP 뉴시스
‘성추문 입막음’ 의혹 등으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형사재판이 각 당 대선 레이스가 달아오르는 내년 3월에 시작된다. 이 시기는 같은 해 11월 치러지는 대선을 앞두고 공화·민주 양당의 예비경선이 진행되는 기간이어서 트럼프 재판이 미 대선의 주요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해당 재판을 맡고 있는 후안 머천 뉴욕주 맨해튼 지방법원 판사는 23일 기소 후 두 번째로 진행된 심리에서 내년 3월 25일 정식재판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머천 판사는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재판을 지지층 결집을 위한 여론전에 활용할 가능성에 대비해 검찰이 제출하는 증거에 대한 공개 발설을 금지했다. 대배심 회의록이나 증인 진술, 검찰 측이 변호인에게 전달한 증거 자료 등을 언론 매체나 소셜미디어 등에 공개해선 안 된다고 명령한 것이다. 이 명령을 위반하면 법정모독죄로 고발될 수 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