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淸 ‘마지막 황제’ 푸이 손목시계, 67억원에 낙찰

입력 | 2023-05-25 03:00:00

옛 소련에 끌려가 착용한 시계
단 8점만 제작된 파텍필립 제품




중국 청나라 마지막 황제 푸이(溥儀)가 착용했던 파텍필립 손목시계(사진)가 홍콩 필립스아시아 옥션 하우스 경매에서 4000만 홍콩달러(약 67억 원)에 낙찰됐다고 24일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낙찰자는 홍콩에 거주하는 아시아계 인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신분은 공개되지 않았다. 필립스아시아에 따르면 푸이의 손목시계는 경매 역사상 군주 소유 손목시계 중 가장 높은 가격에 팔렸다.

1908년 2세에 청나라 황제가 된 푸이는 1912년 폐위됐다. 1934년 일제에 의해 만주국 황제가 됐지만 1945년 소련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승전하자 소련으로 끌려가 포로가 됐다. 필립스아시아는 “푸이가 소련에서 착용했던 시계”라고 밝혔다. 해당 시계는 푸이가 러시아인 통역사에게 준 것이 경매에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스위스 브랜드인 파텍필립은 최고급 시계를 극히 소량 제작한다. 푸이의 시계는 ‘레퍼런스 96 콴티엠 룬’ 모델이다. 전 세계에 단 8점만 있어 희소성이 높은 데다 파텍필립 기술력의 정수가 담긴 시계로 평가받는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