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숙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2.20/뉴스1
서은숙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5일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면 다 ‘개딸’이고, 개딸은 극렬한 지지자라고 하는 것은 무리한 낙인찍기”라며 재차 비명(비이재명)계를 겨냥했다. 반면 비명계인 조응천 의원은 “적반하장”이라고 반박했다.
친명계인 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120만명의 당원 중 77%, 80만명의 지지를 받고 당선이 됐는데 이 사람들이 전부 개딸이냐”며 이같이 밝혔다.
서 최고위원은 이원욱 의원이 공개했던 강성 지지자의 문자를 당이 조사한 결과, 당원이 아닌 사람이 보낸 것으로 드러나자 전날 “무슨 근거로 개딸, 이 대표 극렬 지지자로 단정했는지 소명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반면 조응천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그분의 당원 여부가 이 사태의 본질이냐. ‘개딸 아닌데 왜 자꾸 개딸이라고 그러냐’라고 하는 것은 논점을 흐리는 얘기”라며 “지도부가 진상파악, 이간계에 대비한다고 나오는 것 같은데 이것은 적반하장”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지금 문제는 내로남불, 도덕 불감증, 당내 민주주의가 악화되는 것을 말 못 하게 하고 자꾸 억누르는 것을 어떻게 불식시킬 거냐는 것”이라며 “그 특정인의 당원 여부가 틀렸다고 해서 ‘이간질에 속았다, 경위를 파악한다’ 하는 것은 좀 어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