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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초교 총기참사 1년 맞아 더 강력한 총기법 통과 요구

입력 | 2023-05-25 10:33:00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텍사스 초등학교 총기참사 1주년을 맞은 24일(현지시간), 잇따르는 총격 사건을 막기 위해 더 강력한 총기법을 통과시킬 것을 의회에 요구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텍사스 초교 총기참사 추모행사에서 “너무 많은 학교와 너무 많은 일상적인 장소가 미 전역의 지역사회에서 ‘킬링필드’(killing field·대량 학살 현장)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확히 1년 전인 이날 텍사스주 우발데에 위치한 롭초등학교에서는 총기 난사로 학생 19명과 교사 2명이 목숨을 잃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장소(킬링필드)에서 우린 ‘무언가를 하라’는 같은 메시지를 듣는다”면서 “우린 나중에 무언가를 했지만 충분치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공격용 무기를 다시금 금지해야 한다며 “의회가 거리에서 무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상식적인 총기 안전법을 제정할 때까지 이 전염병을 종식시킬 수 없다”고 호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한 대용량 탄창 사용 금지와 보편적 신원 조회 도입, 레드 플래그법, 총기 보관 요건 수립 등 의회 차원의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총기 제조업체에 대한 비판 목소리도 높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총기 산업이 대규모 인명을 앗아가더라도 법적으로 보호 받는 “유일한 기업”이라고 언급하며 이러한 면책을 종료할 법안을 요구했다.

그는 “책임 있는 총기 소유자는 생명을 구하고 지역사회를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한 그러한 조치를 지지할 것”이라며 “이제 우리는 행동하고 목소리를 낼 때다. 민주당원이나 공화당원으로서가 아니라 친구로서, 이웃으로서, 부모로서, 같은 미국인으로서다”라고 덧붙였다.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도 이날 총기 규제 강화를 촉구했다. 서면 성명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의회와 주의회가 “이 가슴 아픈 순간을 말로만이 아니라 행동으로 대처하길 바란다”며 독려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