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브라운 공군총장 차기 합참의장 지명…흑인으로는 두번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찰스 브라운 미 공군참모총장을 차기 합참의장으로 지명할 계획이라고 AP통신,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5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리는 기념식에서 이를 공식 발표한다.

브라운 총장은 올해 61세로 2020년 6월부터 공군 참모총장을 역임했다. 전투기 조종사로 중동과 유럽, 아시아 등지에서 활약했다.

브라운이 새 합참의장이 되면 콜린 파월에 이어 두 번째 흑인 합참의장이 된다. 또 펜타곤(미 국방부)의 수장인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함께 두 명의 흑인이 미군을 지휘하게 된다.

미 상원의 인준을 받으면 브라운 총장은 마크 밀리 합참의장의 후임이 된다. 올해 9월 임기가 만료되는 밀리 합참의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철수, 미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 등 악재를 겪었다.

브라운 총장은 1962년 텍사스에서 출생했으며 공군사관학교가 아닌 ROTC 출신이다.

그는 1987~1988년 까지 군산 공군기지의 제35전술전투비행대대에서 F-16 조종사로 복무했으며 2007~2008년 다시 군산에서 제8 전투비행단을 지휘하는 등 한국과 인연이 있다.

브라운 총장은 2018~2020년 미국 인토태평양 사령부 산하 태평양공군사령관을 역임해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상황에도 밝다.

WP는 군에 대한 미국인들의 신뢰가 떨어진 상황에서 브라운 총장은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지원, 팽창하는 중국 군사력에 대한 대응 등 여러 과제를 해결해야 할 임무를 맡게 됐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