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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교통사고 밤 10~12시에 평균 2배 발생…주말에 집중

입력 | 2023-05-25 12:12:00

도로교통공단 ‘알고나면 할 수 없는 음주운전’ 설문조사 결과. (도로교통공단 제공)


행정안전부와 도로교통공단이 5년간 음주운전 교통사고 추이를 분석한 결과 오후 10시~오전 0시에 평균보다 2배 많은 사고가 발생하고 주말에 사고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도로교통공단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2022년) 전체 교통사고 105만6368건 중 음주운전으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8만2289건이었다. 1348명이 사망하고 13만4890명이 부상을 입었다.

또한 전체 교통사고는 2월부터 10월까지 점차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음주운전 사고는 월별 변동폭 없이 꾸준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낸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77.5%로 월등히 많았고 영업용인 화물차가 11.0%, 오토바이 등의 이륜차가 8.2% 순이었다. 이에 행안부는 승용차 운전자들은 특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50대가 전체사고의 86.8%를 차지했지만 각 연령대가 모두 20% 이상을 차지해 음주운전 사고가 나이와 무관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일별로는 금요일(1만2173건)부터 주간 평균인 1만1756건을 넘기 시작해 토요일이 1만4715건으로 가장 많고 일요일 1만2928 건으로 주말동안 평균 이상 발생 건수가 이어졌다. 월요일이 평균 9695건으로 가장 적었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6~8시부터 8188건으로 평균인 6857건을 넘기 시작해 오후 8~10시 1만2609건, 오후 10시~오전 0시 1만6994건으로 점차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오전 0~2시 1만2076건, 오전 2~4시 7018건으로 새벽까지 평균보다 많은 사고가 발생했다.

야간에 비해 발생건수는 적지만 낮 시간 음주운전과 술 마신 다음날 아침 숙취 상태로 운전하다 발생하는 교통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행안부는 술을 마신날은 물론 다음날에도 술이 완전히 깨기 전에는 절대 운전을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각각 2001년, 2021년에 실시된 ‘음주 후 운전여부를 결정하는 심리적 요인’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년 시간차에도 두 조사 모두에서 ‘마신 술의 양이 적어서’ 음주운전을 하게 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행안부는 소량이라도 술을 마신 뒤에는 운전을 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조상명 안전정책실장은 “대낮 음주운전 등 안타까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나와 이웃의 안전을 위해 아무리 적은 양이라도 술을 마셨을 때는 절대로 운전하지 않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