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분자생물학과 정의만 교수(왼쪽)과 신형승 학생.(부산대 제공)
미세플라스틱이 태아 때부터 뇌에 축적되면 신경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불안·우울, 사회성 결여 등 비정상적인 행동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25일 부산대에 따르면 분자생물학과 정의만 교수팀은 지난 4월 23일 논문 ‘미세플라스틱 노출에 의한 비정상적 행동 유발’을 환경 분야의 세계적인 저널인 ‘저널 오브 해저드스 머티리얼즈(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에 발표했다.
미세플라스틱은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플라스틱 제품의 물리·화학적 분해를 통해 생성된다. 미세플라스틱은 직경 5㎜ 이하의 플라스틱을 말하며, 직경이 1㎛(마이크로미터, 0.001㎜) 이하인 나노플라스틱도 포함한다.
그 결과 연구팀은 미세플라스틱이 태아의 뇌에 축적될 뿐만 아니라 자손 쥐의 젖먹이 시기에 모체의 유선(乳腺)을 통해 지속적으로 뇌에 축적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또 태아 쥐의 뇌에서는 신경발달 관련 유전자의 발현이 감소하는 등 미세플라스틱에 노출된 임신 쥐의 자손은 불안 및 우울 장애, 사회성 결여 등 비정상적 행동이 유발되는 것을 밝혔다.
정의만 교수는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노출 및 부작용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활발히 진행돼야 하고, 나아가 플라스틱 사용에 관한 정부의 정책 강화 및 미세플라스틱 생산의 최소화를 위한 국가적 차원의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부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