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플럼 미 국방부 우주정책 담당 차관보. (미 국방부) 20230.05.25/뉴스1
한미 양국 정부가 지난달 정상회담에서 창설에 합의한 ‘한미 핵협의그룹(NCG)’의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일각에선 이르면 내달 초 첫 회의가 열릴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24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사견’(私見)임을 전제로 존 플럼 국방부 우주정책 담당 차관보가가 “한미 NCG의 미국 측 대표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핵문제에선 플럼 차관보가 미국 측을 대표해왔다”며 “일라이 래트너 국방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보다 유력한 (NCG 대표) 후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 미 국무부 인사들 중에선 알레산드라 벨 군축·검증·준수 담당 부차관보의 한미 NCG 합류가 예상된다고 RFA가 전했다.
한미 NCG에 참여할 우리 측 대표로는 허태근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예비역 육군 준장)이 우선 거명되는 분위기다.
지난 2월22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에서 실시된 제8차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DSC TTX)에 참가한 한미 대표. 맨 오른쪽이 허태근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국방부 제공) 2023.2.24/뉴스1
허 실장은 이후 작년 8월부터 국방정책실장을 맡아 한미 간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DSC TTX)와 한미통합국방협의체(KIDD), 한미일 안보회의(DTT) 등 주요 연습·회의에 우리 측 수석대표로 참가했다.
그러나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협의체 신설 시기나 편성 등은 한미가 협의해 구체화할 예정”이라고만 말했다.
미 국방부 또한 한미 NCG 첫 회의가 언제 열리는지, 미국 측 대표가 누구인지 등에 대한 질문에 “현재로선 발표할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고 RFA가 전했다.
한미 NCG는 미국의 대북 확장억제 강화를 위한 세부 계획 등을 논의할 한미 간 차관보급 협의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