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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불임·난임 환자 37만여명…40세 이상 시술·진료도 증가

입력 | 2023-05-25 14:54:00

23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산부인과 앞을 시민들이 지나는 모습. 2023.2.23/뉴스1


연간 불임과 난임으로 진료나 시술을 받는 인원이 37만명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의 1인당 난임 시술 비용은 321만원에 달했다.

또한 결혼과 출산 연령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40세 이상의 불임 치료와 난임시술 건수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5년간 불임과 난임 시술 현황 분석 결과를 25일 이같이 발표했다.

우선 불임으로 치료받은 전체 환자 수는 2018년 22만7822명에서 2022년 23만8601명으로 4.7%(연평균 1.2%) 늘었다.

지난해의 경우 남성 환자가 8만5516명, 여성 환자가 15만3085명으로 2018년과 비교해 각각 9.1%, 2.4% 증가했다.

지난해 불임치료 환자 연령을 보면 30~34세 36.1%, 35~39세 35.7%로 30대가 71.8%에 달했다.

연령별 난임 시술 환자 현황(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공)

40~44세 18.8%, 45~49세 4.3%, 50세 이상은 0.9%로 40세 이상은 전체의 24%에 그쳤으나 증가 폭은 가장 두드러졌다.

40세 이상 불임치료 환자 수는 2018년 4만4151명에서 2022년 5만7176명으로 29.5%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30세 미만 환자 수는 줄었다.

진료비 증가 속도는 더 가팔랐는데 불임치료 연간 총 진료비는 2018년 1245억원에서 2022년 2447억원으로 96.5%(연평균 18.4%) 급증했다.

1인당 진료비는 같은 기간 54만6208원에서 102만5421원으로 87.7%(연평균 17.1%) 늘었다. 남성 환자 진료비는 1인당 15만5496원, 여성은 151만1377원이었다.

난임 시술 환자는 2018년 12만1038명에서 2022년 14만458명으로 16%(연평균 3.8%) 증가했다. 남성이 14.3%, 여성이 17.5% 증가했다.

1인당 진료비는 지난해 기준 184만4354원으로 5년간 44.8% 늘었고 총 진료비는 68% 증가했다.

난임 시술을 가장 많이 받은 연령대는 35~39세(39.2%), 30~34세(27.5%), 40~44세(26%) 순이었는데 40대 이상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2022년 난임시술을 받은 40세 이상 환자는 총 4만7401명으로 2018년 3만348명보다 56% 늘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