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아스투리아스 왕녀 재단에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74)를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는 공지가 올라와 있다. (출처 : 재단 누리집)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74 ‘스페인의 노벨상’으로 불리는아스투리아스 왕녀상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일본인 작가로서는 처음이다.
NHK에 따르면 스페인 ‘아스투리아스 왕녀 재단’은 24일 올해의 아스투리아스 왕녀상 문학상 대상자로 17개국의 후보자 37명 중 무라카미 하루키를 수상자로 정했다고 발표했다.
재단은 무라카미에 대해 “문장이 도스토옙스키나 디킨스, 카포티의 영향을 받은 듯하며 40개 이상의 외국어로 번역될 정도로 열광적 인기를 자랑하는 작가”라고 소개했다.
지금까지 일본에서 아스투리아스 왕녀상을 받은 사람은 1999년 국제협력 문의 우주비행사 무카이 치아키 씨, 2022년 공존공영 부문의 건축가 반 시게루 씨 등이 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시상식은 10월 스페인 북부 오비에도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무라카미 하루키는 와세다 대학을 졸업해 1979년 소설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군조신인문학상)로 데뷔한 이래 지금까지 14개 장편소설과 70편이 넘는 단편소설을 썼다.
지난 4월에는 6년 만에 장편 소설 ‘마을과 그 불확실한 벽’을 출간했는데, 출간 시간에 맞춰 오픈런을 하려는 독자들이 서점 앞에서 장사진을 치는 등 높은 관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