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3.5.22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5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이 대표에게 식사를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보여주기 식의 식사회동보다 정책대화를 하자는 취지였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은 이날 출입기자단에 별도의 공지를 통해 “국민의힘 당대표실은 지난 2일 오후 6시 경 민주당 당대표실에 여야 대표 회동을 제안했다”며 “이에 민주당 당대표실은 ‘단순한 식사 자리보다는 현안 의제를 정하고 여야 협치와 민생을 논의하는 실효성 있는 공개 정책 회동을 하자’는 취지로 회신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은 편하게 식사나 한 번 하자는 입장을 견지하면서 대표 회동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었다”며 “노무현 대통령 추도식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식사 제안을 했고,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보여주기 식의 식사 회동 보다 정책대화를 하자’는 취지의 기존 입장을 재차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전 출입기자단과 가진 티타임에서 ‘당 대표 취임 후 이 대표에게 격주에 한 번씩 보자고 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보려고 했는데 (이 대표 측에서) 답이 없다”고 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그는 며칠 전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이 대표 옆자리에 앉아 ‘얼굴 좀 한번 보자, 밥이라도 먹자’고 제안했으나 이 대표는 “양당 대표가 만나서 밥만 먹으면 국민들이 안 좋아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이해가 안 되고 황당하다. 양당 대표가 만나서 밥만 먹으면 왜 국민들이 좋아하지 않는 것이냐”며 “날 만나는 것이 불편한 모양”이라고 덧붙였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