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5일 오후 6시 24분에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인 가운데 고흥우주발사전망대에는 관람객들이 따까운 햇빛에도 자리잡고 기다리고 있다. 2023.5.25 /뉴스1
25일 오후 4시30분 전남 고흥군 고흥우주발사전망대 주변에는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 3차 발사 2시간여를 앞두고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날 누리호는 발사 2시간여를 앞두고 기술적 문제로 발사가 연기되면서 현장은 아쉬움과 허탈감으로 가득했다.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5일 오후 6시 24분에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인 가운데 고흥우주발사전망대에는 관람객들이 태극기를 머리에 꽂고 누리호 발사를 기다리고 있다. 2023.5.25 /뉴스1
뿌연 안개가 낀 전날과 달리 이날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자 시민들의 표정에도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유치원, 초등생 아이의 손을 잡고온 가족과 연인, 직장인, 어르신 등 전국 각지에서 누리호 발사를 보기 위해 한데 모였다.
이들은 캠핑도구와 돗자리, 아이스박스, 먹거리를 챙겨와 전망대 주변 곳곳에 자리를 잡고 누리호 발사 예정시간만을 애타게 기다렸다.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5일 오후 6시 24분에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인 가운데 고흥우주발사전망대에는 관람객들이 따까운 햇빛에도 자리잡고 기다리고 있다. 2023.5.25 /뉴스1
당장이라도 응원전을 펼치기 위해 태극기를 휘날리는 시민들이 있는가 하면, 발사 직전 카운트다운 연습을 하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전날 현장을 찾았다가 누리호 발사 연기 소식을 듣고 허탈해했던 시민들은 다시 전망대를 찾아 ‘오늘은 기필코 보고 가겠다’는 기분좋은 다짐을 이어갔다.
경기도 군포에서 두 아이와 함께 전망대를 찾은 윤송이씨(38)는 “큰아들 생일(5월24일)에 맞춰 기념해주기 위해 어제 왔다가 아쉬움만 남기고 갔다”며 “성공 발사 추억을 남길려고 여수에서 하루 더 숙박하고 또 찾게 됐다”고 웃음을 지었다.
석성태(65)·주현숙씨(64) 부부 역시 “전날 인천에서 차를 타고 400㎞를 달려왔는데, 도저히 그냥 돌아갈수 없어 하루 더 숙박하게 됐다”며 “발사 예정시간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누리호의 발사 예정 시각은 오후 6시24분이며 계획 비행시간은 18분58초다. 발사 예정 시각 고흥의 기온은 19도, 강수확률은 20%로 예상되며 습도는 60%를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낙뢰와 우주 물체 충돌 가능성도 없는 만큼 안정적인 조건에서 누리호를 발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흥=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