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섭 고객서비스부문 총괄 부사장 미국行 한국인 최초 해외 주요 법인 ‘총괄급’ 승진 실라키스 벤츠USA 대표, 한국인 직원 업무 선호 벤츠코리아 “한국 시장·한국인 위상 높아져”
김지섭 신임 벤츠USA 고객서비스부문 총괄
메르세데스벤츠USA는 현재 디미트리스 실라키스(Dimitris Psillakis) 대표이사 CEO가 이끌고 있다. 실라키스 대표는 지난 2015년 9월부터 2020년 7월까지 벤츠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국내 부임한 후 이듬해에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만년 2위였던 벤츠를 처음으로 1위로 이끌었다. 이후 2019년까지 4년 연속 1위 자리를 유지했고 2018년에는 벤츠를 사상 처음으로 수입차 단일 브랜드 7만대 고지에 올려놨다. 일부 국내 완성차 업체보다 높은 연간 판매량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김지섭 총괄 역시 실라키스 대표를 도와 벤츠코리아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지섭 총괄은 실라키스 대표가 미국으로 자리를 옮긴 후 벤츠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직무대행을 맡기도 했다.
실제로 실라키스 벤츠USA 대표는 미국에서도 벤츠코리아 직원들의 업무 방식을 선호했다고 한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회의에도 화상회의 방식으로 벤츠코리아 직원을 참여시킨 적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벤츠코리아 직원들의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지난 2015년 9월부터 2020년 7월까지 벤츠코리아를 이끈 디미트리스 실라키스(Dimitris Psillakis) 벤츠USA 대표이사 CEO
김 총괄은 지난 1999년 연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후 2002년 벤츠코리아에 입사했다. 이후 영업과 마케팅, 제품전략기획, 고객서비스 및 부품 영업, 마케팅 등 요직을 두루 맡았고 2015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벤츠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직무대행을 수행한 후 2021년에는 독일 본사에서 근무했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김 총괄 승진 인사는 메르세데스벤츠그룹 내 글로벌 4위 시장으로 거듭난 한국 시장에 대한 이해의 중요성과 벤츠코리아에서 중책을 맡았던 직원들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한국 시장의 가파른 성장으로 한국인 직원들의 위상이 높아진 것으로 향후 한국인이 글로벌 시장에 기여할 기회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토마스 클라인(Thomas Klein) 벤츠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