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마와르(MAWAR) 이동경로(기상청 제공)
제2호 태풍 ‘마와르’의 이동 경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대 시속 200㎞가 넘는 위력으로 대만을 향해 북진할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마와르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지는 다음 주 초쯤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25일 뉴스1과 통화에서 “마와르의 변동성이 매우 큰 상태”라며 “다음 주 초면 한반도에 미칠 영향을 분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기상청은 25일 마와르를 두 번째로 강한 태풍 등급인 4등급으로 분류했다. 4등급 태풍이 괌에 상륙한 것은 2002년 이후 처음이다.
괌 주지사는 주민 15만여명에게 대피령을 내렸고 괌과 한국간 항공편도 지연되고 있다.
초강력 태풍 마와르는 이날 오후 3시 초속 55m로 괌 서북서쪽 약 250㎞ 해상을 지나고 있다.
태풍은 최대 풍속을 기준으로 초속 54m 이상일 경우 ‘초강력’, 44~53m 이상일 경우 ‘매우강’으로 분류된다.
각국 태풍 예측 역시 마와르가 다음 주 일본열도 남쪽 태평양 해상을 지날 것으로 분석하고 있어 마와르가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줄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만 해역에 북상한 뒤 세력이 약해질 수 있고 한국의 편서풍에 따라 기압계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며 “25일 오후 3시 기준 강도가 초강력으로 분류됐기 때문에 이동속도 역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