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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역사 만들어달라” 선린인터넷고-부산고, 프로 선배들의 응원

입력 | 2023-05-25 17:41:00

선린인터넷고 선배 송찬의, 부산고 선배 추신수·장원준(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선배들의 ‘장외 응원전’ 역시 치열했다.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결승은 선린인터넷고-부산고의 맞대결로 결정됐다.

두 팀은 26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7일 목동구장에서 황금사자기를 놓고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명문들답게 프로무대에 진출한 선배들의 면면만 봐도 쟁쟁하다.

선린인터넷고는 과거 선린상고 시절부터 수많은 프로선수와 지도자를 배출했다. 1982년 OB 베어스 원년 멤버 출신인 김광수 현 일구회 회장을 필두로 박노준, 서용빈, 손시헌, 이종욱 등 KBO리그를 주름잡던 스타들이 동문이다. 현역선수 중에선 LG 트윈스 내야수 송찬의가 선배들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송찬의는 25일 선린인터넷고의 결승 진출 소식을 들은 뒤 “후배들의 결승행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너무 긴장하지 말고, 지금까지 하던 대로 경기에 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힘들게 노력해서 흘린 땀의 보상을 우승으로 받았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부산고는 한국야구의 뼈대를 만든 부산지역 최고 명문 고교 중 하나다. 양상문, 마해영, 염종석, 손민한, 손아섭(NC 다이노스) 등 슈퍼스타들이 즐비하다. 현역선수들 중에선 베테랑 추신수(41·SSG 랜더스)와 장원준(38·두산 베어스)이 후배들의 결승행 소식을 듣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추신수는 “모교 소식은 미국에서도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한국에서 선수생활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관심을 더 많이 가지게 됐다. 황금사자기는 내가 학창시절에도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던 대회다. 결승에 진출한 후배들이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장원준은 “부산고의 자부심을 올려주고 있는 후배들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나 역시 황금사자기는 준결승 진출이 전부였다. 당시 아쉬운 패배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 후배들이 이번에는 꼭 황금사자기를 들어올리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목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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