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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가안보국(NSA)은 24일(현지 시간) “중국 정부와 관련된 해커그룹이 추적이 어려운 악성코드를 심는 방법으로 미 전역의 중요 인프라 관련 통신망에 침투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중국 해커그룹 ‘볼트 타이푼’은 컴퓨터에 원격으로 접속해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컴퓨터와 연결된 통신망을 매개로 추가 해킹을 시도하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들이 2021년 중반부터 미 정부의 통신·제조·수도·전기·가스 등 중요 부문 인프라 전반의 통신망에 침투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미국에선 이번 중국 해커들의 미 통신망 침투 시도가 ‘정찰풍선’처럼 중국의 대규모 정보 수집 작전의 일환이란 시각이 많다. 미 연방수사국(FBI)과 MS는 중국 해커그룹의 활동이 정찰풍선 사태가 한창이던 시기에 적발됐다고 밝혔다.
미국은 중국 해커들의 활동으로 국경을 넘는 피해가 우려된다고 보고 정보동맹체인 ‘파이브아이스(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소속 국가들과 연대해 24쪽짜리 해킹 대응법을 배포하는 등 합동 대응에 나섰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