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에 ‘슈퍼 태풍’ 마와르가 강타한 모습. 독자 제공
태평양 휴양지 괌에 ‘슈퍼 태풍’ 마와르가 강타하면서 한국인 관광객 수천 명의 발이 묶였다.
25일 오후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현지 공관에서 호텔, 괌 항공청과 여러 당국을 통해 직접 연락하며 우리 관광객 상황과 숫자를 파악 중”이라며 한국 관광객 3000여 명이 체류 중인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어 현지 공항이 현재 폐쇄된 것으로 안다며 “공항이 다시 열리게 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괌에 태풍 마와르가 강타한 모습. 독자 제공
이날 하나투어에 따르면 괌과 사이판으로 패키지여행을 떠난 뒤 예정된 날짜에 귀국하지 못한 여행객 수는 230여 명으로 파악됐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사이판에 비해 괌의 상황이 심각하다”며 “괌은 다음 달 1일까지 공항이 폐쇄된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나투어는 내부규정에 따라 여행객들에게 1박당 10만 원의 추가 숙박 지원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모두투어도 괌 120여 명, 사이판 40여 명 등 여행객 160여 명의 발이 묶였다고 밝혔다. 모두투어는 체류 기간과 관계없이 1팀(객실당)당 150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이번 태풍은 이례적인 경우로, 체류 기간이 더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가 보상안을 협의 중”이라고 했다.
노랑풍선은 괌 48명, 사이판 77명 등 여행객 125명이 현지에 체류 중이라고 전했으며 참좋은여행은 괌 73명, 사이판 83명 등 여행객 156명의 발이 묶였다고 전했다. 노랑풍선과 참좋은여행은 자연재해로 발생한 일인 만큼 도의적 차원의 보상 방안을 검토 중이다.
괌에 태풍 마와르가 강타해 실내도 물바다가 된 모습. 독자 제공
괌에 태풍 마와르가 강타해 호텔 유리창이 파손됐다. 독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