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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입법로비 의혹’ 위메이드, 21대국회 14차례 방문

입력 | 2023-05-26 03:00:00

[민낯 드러난 코인시장]
관련 의원들은 로비 가능성 부인
국회 “누구 방에 갔는지 알수 없어”




김남국 의원에게 ‘입법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위믹스’ 코인 제작사 위메이드 측이 최근 3년간 14차례 국회의원실을 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의원들은 일제히 입법 로비 의혹을 부인했다.

국회 사무처가 25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위메이드 측은 2020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14번 국회 의원회관을 찾았다.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TF(태스크포스) 간사인 윤창현 의원실과 같은 당 허은아 의원실을 3회씩 가장 많이 방문했고, 이어 무소속 양정숙 의원실 2회,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김종민, 김한규, 오기형 의원실을 한 차례씩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상임위원회인 정무위원회도 한 번 방문했다. 논란이 됐던 김남국 의원실의 방문 기록은 없었다.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산상 등록한) 방을 방문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다른 방을 방문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며 “전산상으로 (실제 어느 방을 방문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명단에 이름이 오른 의원들은 일제히 입장문을 내고 로비 가능성을 일축했다. 허은아 의원은 “위메이드를 만난 적 없다. 단 한 번도 코인 거래를 한 적 없다”고 했고 같은 당 정희용 의원도 “저뿐만 아니라 보좌진도 위메이드로부터 가상자산 관련 설명을 듣거나 부정한 청탁을 받은 바 없다”고 했다. 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정무위원회 소관 현안 건으로 면담을 진행한 것”이라고 일축했고, 같은 당 김한규 의원은 “위메이드가 상장 폐지된 이후 경위를 설명하겠다고 보좌진을 만난 것”이라고 해명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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