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가 유휘성씨 10억 추가 기부 “후배들 돈걱정 없이 공부하게”
“생애 마지막까지 내가 가진 모든 것을 고려대에 주고 싶습니다.”
10년 넘게 모교인 고려대에 수십억 원을 기부해 온 사업가 유휘성 씨(85·상학과 58학번·사진)가 25일 고려대에 10억 원을 추가로 기부했다. 유 씨는 2011년 신경영관 건립기금 10억 원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총 84억 원 상당을 기부했다. 1970년 조흥건설을 창립해 자수성가한 유 씨는 2008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검소한 삶을 실천하며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유 씨는 “나에게 후하면 다른 이들에게 베풀 수 없다. 후배들이 돈 걱정 없이 마음껏 공부하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2017년엔 거주하던 24억 원 상당의 서울 서초구 아파트를 고려대에 기증하기도 했다.
고려대는 유 씨의 어머니와 할머니 성함에 있는 ‘인(仁)’ 자와 유 씨 이름의 ‘성(星)’ 자를 따 2015년부터 ‘인성기금’을 운영해 오고 있다. 기금은 장학금과 연구비 지원 등에 쓰인다. 유 씨는 2021년 대한민국 고등교육 발전 및 미래인재 육성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아 국민포장을 받았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