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발사] ‘우주 개발 G7’ 본궤도 오르다 누리호, 실용위성 싣고 실전발사 성공 세계7번째 1t 이상 위성 발사체 개발 ‘우주 산업화 시대’ 개막 신호탄
25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가 붉은 화염을 내뿜으며 힘차게 우주를 향해 솟아오르고 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발사 뒤 브리핑에서 “누리호 3차 발사가 성공적으로 완료됐다”며 “앞으로 더 향상된 차세대 발사체 개발을 추진해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뉴 스페이스 시대’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5일 세 번째 발사에 성공하며 국내 개발진이 만든 위성을 궤도에 안착시키는 임무를 처음으로 완료했다. 우리 손으로 만든 발사체에 실제 사용할 국내 위성을 실어 보낸 것은 사상 처음이다.
누리호는 이날 오후 6시 24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폭발음을 내며 솟구쳐 오른 누리호는 123초 뒤 1단, 267초 뒤 2단 분리에 각각 성공했다. 이후 고도 550km 궤도에 진입한 누리호는 주탑재위성인 차세대 소형위성 2호를 궤도에 안착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어 20초 단위로 7개의 큐브 위성 중 6개가 성공적으로 분리됐다. 여섯 번째로 사출된 큐브 위성(도요샛 3호) 한 기는 분리 성공 여부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누리호가 쏘아올린 차세대 소형위성 및 큐브 위성과 지상국의 첫 교신은 26일 오전 5시경부터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교신 성공 여부를 이날 오전 11시경 발표할 계획이다.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으로 한국은 발사체와 위성을 모두 자력으로 개발한 10번째 나라가 됐다. 1t 이상 위성 탑재체 기준으로는 7번째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은 우리나라가 우주 강국 G7에 들어갔음을 선언하는 쾌거”라고 말했다.
우리 기술 발사체로 우리 위성 궤도 올려… ‘우주산업화’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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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연 “나머지 1기는 확인 중”
연속 발사 성공… 우주강국 첫발
尹 “우리 과학기술 보는 눈 바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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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가 발사된 나로우주센터에서 약 15km 떨어진 우주발사전망대에는 누리호 3차 발사를 응원하기 위한 시민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태극기를 흔들며 누리호 발사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자 모두 뛸 듯이 즐거워했다. 서울에서 5시간 걸려 도착했다는 한 시민은 “아이가 누리호 발사를 보고 넓은 우주의 꿈을 갖기를 바라는 마음에 멀리서 찾아왔다”고 했다.
25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가 붉은 화염을 내뿜으며 힘차게 우주를 향해 솟아오르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고흥=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박정연 동아사이언스 기자 hes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