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승희 변호사 페이스북 갈무리
거액의 가상자산 거래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잠적 중인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최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자신의 코인 거래내역을 요청해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위원인 김희곤 의원실이 빗썸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 의원은 최근 보좌진을 통해 빗썸에서 거래내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곤 의원실이 김 의원 측이 거래내역을 요청해 자료를 받아 간 사실이 있는지를 묻자, 빗썸 측은 “해당 사실이 있다”는 내용의 회신서를 보냈다. 김희곤 의원실 관계자는 “비공식적으로 확인한 결과 지난 18일에 받은 것으로 나온다”고 밝혔다.
한편 빗썸은 김 의원이 전자지갑을 개설했던 가상화폐 거래소로, 지난해 1∼2월 약 60억 원 상당의 위믹스 코인을 빗썸에서 다른 거래소인 업비트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업비트는 거래내역 등이 개인정보로 판단될 여지가 있다며 김 의원의 요청 여부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다만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본건 정보의 개인정보 해당 여부’에 관한 유권해석을 요청했다”며 그 결과에 따라 거래내역 요청과 자료 수령 여부를 알리겠다고 전했다.
이밖에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세 곳은 김 의원이 거래내역을 요청해 자료를 받아 간 사실이 없다고 답변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