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김남국 의원. 뉴스1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무소속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 논란이 ‘대선 자금 세탁’ 의혹 등으로 번진 것과 관련해 “어떤 날은 (김남국 의원의 코인 거래 횟수가) 49번으로 잠자는 시간을 빼면 20분에 한 번 씩 거래를 했다”며 “저희 의원실에서 계속 자체 조사를 해보고 있는데, (김 의원이 대선 직전) 굴렸던 돈이 최소 100억 원 이상 아닌지”라고 추정했다.
하 의원은 지난 25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종합적으로 판단해보면 클레이페이 코인은 다른 코인과 좀 다르다”며 “위믹스, 비트토렌트, 마브렉스, 메콩코인은 대체로 성공한 투자를 했는데 클레이페이는 처음 교환할 때 15억 손해를 봤다. 다들 이제 의심이 되는 것”이라고 말하며 이같이 밝혔다.
하 의원은 ‘김 의원이 막대한 손해를 보고도 클레이페이에 집중한 것’에 대해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 하나는 ‘실제로 자기 돈일 경우’, 또 하나는 ‘실패한 투자 또는 (투자) 당한 것 아니면 다른 공모가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 유튜브 ‘박재홍의 한판승부’ 갈무리
또 하 의원은 “그쪽 업계에 있는 사람이 ‘이 패턴은 다른 곳에서 보던 자금 세탁과 너무 유사하다’고 아주 구체적인 제보를 해왔다”며 “제보한 사람의 이야기는 ‘코인 자체는 관심이 없고 클레이페이를 다량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 현금을 주는 그런 거래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36억 원가량의 위믹스를 출시한 지 한 달도 안 된 클레이페이로 교환한 것은 ‘자금 세탁’ 의도가 짙어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6억 원을 투자한 시기가 딱 대선 한 달 전쯤. (김 의원) 대선에는 관심이 없고 그냥 정신은 다른 곳에 가 있었다는 소리다”라면서도 “아예 대선에 관심이 없었거나, 아니면 대선과 관련한 무슨 활동을 했던가, 두 가지 가능성을 다 점검 해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