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원에 입원 중인 어머니를 자신의 집에 모시려 하자 이를 반대한 가족과 요양원 관계자를 살해하려고 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살인예비 혐의로 A 씨(50대)를 조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전날 새벽 112에 전화를 걸어 “어머니가 퇴원하지 않으면 분신하겠다” “병원 관계자와 가족을 살해할 것이다” 등 여러 차례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서울의 한 요양병원에 계신 어머니를 집에 모시고 싶은데 병원 관계자와 가족들이 이를 만류한다”고 진술했다.
당시 가족과 요양원 관계자들은 A 씨의 어머니가 꾸준히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하는 점, A 씨의 경제적 형편으로 어머니를 모실 수 없는 점 등을 고려해 만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최근 교도소에서 출소해 집행유예 기간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A 씨에 대해 구속영장 등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