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대기업 신세계그룹 계열 편의점 이마트24에서 비속어 이름의 소주 상품을 내놓으면서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재미있다는 반응과 함께 과한 바이럴 마케팅이란 목소리가 공존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증류식 소주 ‘빡치주’, ‘개빡치주’를 출시한다. 이는 왓챠 오리지널 ‘좋좋소’에 등장한 상품을 현실화한 것이다.
우리 직장인의 분노를 위로하는 술이란 콘셉트로 기획했다. 재미를 위해 ‘빡침’, ‘개빡침’ 등 방송에서의 욕설 섞인 표현을 순화 없이 담은 것으로 보인다.
다수 시민들 사이에선 빡치주 상품이 회자되고 있는 걸로 보인다. 바이럴 효과가 일정 부분 있는 것으로 평가될 수 있는 지점이다.
실제 일부 누리꾼 등은 “재미있다”, “맛보고 싶다”, “좋좋소에서 봤는데 먹어봐야 하겠다”, “이게 나오나”라는 등 목소리를 냈다.
반면 여과 없는 비속어 사용에 대한 지적도 나와 판매 업체 이미지에 미칠 영향 등을 지켜봐야 할 여지도 있어 보인다.
일례로 한 소비자는 “언어 순화에 앞장서야 할 대기업 산하 편의점이 단순히 재미란 명분으로 비속어를 내세우는 게 적절한 것인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먹는 상품에 접두사 ‘개’를 붙인 데 대한 지적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선 “개소주가 연상된다”, “개 식용이 생각난다”는 등 목소리가 있었다.
[서울=뉴시스]